한라공조, 터키· 러시아 생산공장 설립 추진
차량용 컴프레서와 에어컨 등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한라공조(대표 신영주)
가 터키와 러시아 지역에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라공조는 터키와 러시아에 진출해 있는 美자동차
회사 포드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터키와 러시아에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하
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GM 등 미국차 `빅3`에 공급되는 물량이 확대되
면서 현지생산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라공조는 현대·기아차
외 미국차 `빅3`에만 올해 150만대, 내년 200만대의 컴프레서를 공급할 예정이
라고 설명했다.
한라공조는 이미 지난해 중국 다롄과 슬로바키아 지역에 현지 생산 공장을 설
립키로 결정한 바 있다. 중국 다롄공장은 지난해 8월 생산 법인이 세워진 후 올
해 7월 양산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슬로바키아 공장은 내년초 완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라공조는 내년쯤엔 캐나다, 미국, 포루투갈, 태국, 인도, 중국(베
이징과 다롄), 슬로바키아 등 지역에 총 8개의 해외 생산기지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다 터키와 러시아 생산 공장까지 세워질 경우 총 10개의 해외 생산기지
를 갖게 되는 것.
한라공조는 이를 통해 오는 10년까지 연간 매출 2조300억원을 달성한다는 장
기 전략을 세웠다. 한라공조는 지난해 내수 감소에도 불구, 해외 수출이 늘면
서 매출이 전년보다 21% 증가한 1조126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익도 1140억
원으로 전년대비 28.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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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동욱 기자 (leftki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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