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효율이 경쟁력이다] 초절전 제품 여기 다모여!
`이런 제품이 전기세를 줄여줍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대우일렉 등 국내 가전3사는 초절전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레이저프린터 및 복합기, 휴대폰 충전기, LCD모니터, 디지털TV, 홈시어터, 세탁기 등의 제품에 대해 이미 대기전략 1W미만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대기전력 감소가 어려운 노트북PC에서도 회로와 어댑터 기능 개선을 통해 대기전력을 1W 미만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일부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세탁기 부문에서는 2004년 3월 대기전력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하우젠 드럼세탁기를 처음 선보인 이래, 업계 최초로 에너지 효율 1등급 드럼세탁기를 선보인 바 있다. 또 전자레인지 부문에서도 2004년 조리가 끝나면 10분 뒤 자동으로 전원이 끊어지는 파워 인버터 전자레인지(모델명 RE―MF70)를 출시하기도 했다.
삼성은 LCD TV와 PDP TV 등 평판TV 제품에 에너지 효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기전력 1W 이하 설계를 채택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보르도 LCD TV의 경우 대기전력을 기존 3W에서 1W로 낮췄고, TV에 절전모드를 채택해 어두운 곳에서 시청하는 환경의 경우 TV의 밝기를 주변 환경에 맞게 설정하면 전력을 정상대비 최대 25%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모니터의 경우 전세계 출시제품이 대기전력 1W이하로 설계돼 2006년 소비자시민단체가 선정한 대기전력 우수업체상을 수상했다. 특히 삼성 모니터는 에너지 절약마크를 전 제품에 인증 완료하였으며 EPA 에너지스타에 등록하는 등 국내외 권위 있는 에너지-환경인증기관으로부터 이를 인정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장영실상을 수상한 `고효율 저소음 박형 인버터 히트 펌프'을 적용한 인버터 에어컨을 출시하고 있다. 이 제품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크기는 30% 줄였고 난방비율도 최대 157%로 30%포인트 이상 더 효율적이다. LG전자는 이 제품이 유럽과 한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돼 올해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10년까지 이 제품군으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냉장고에서는 리니어 콤프레서를 채용해 냉장고의 정숙성을 높이고 전력소모량을 대폭 절감했다. 세탁기에서는 물소모량과 전력소모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 스팀세탁기를 개발, 에너지위너상을 획득하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또 LG전자는 디지털 TV와 CRT모니터, DVD플레이어, 오디오, 세탁기, 노트북PC 등에 대기전력 1W룰 구현해 에너지절약 마크를 부착하고 있다.
대우일렉은 LCD TV에 대기전력용 SMPS 회로를 채용하고 대기전력용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분리 적용해 전원을 꺼도 플러그로 소모되는 대기전력을 0.5W로 줄였고, 앞으로 대기전력 0.1W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 에어컨에서는 듀얼 쿨러를 채용해 냉방 도달시간을 34% 단축해 전력소모량을 줄였고, 김치냉장고의 경우 10여년간 김치냉장고를 개발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력 절감과 운전율 최적화를 실현해 초기 모델에 비해 에너지효율을 35%나 향상시켰다. 특히, 대우일렉 전자레인지의 경우 전자식 회로를 배제하고 기계식타이머를 써서 대기전력을 97% 절감, 1W 이하의 대기전력을 실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알뜰 구매 경향이 강해지면서 에너지효율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 뿐만이 아니라 제품 경쟁력을 위해 에너지효율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형기자 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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