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용 시스템 에어컨 `개화`
가전 3사, 신제품 잇단 출시… 내년 1조3000억 시장 전망
올해 들어 일반 아파트용 시스템 에어컨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를 맞을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주요 업체들이 시장을 확대하거나, 신제품을 내놓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일반 아파트를 겨냥한 시스템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한 후 최근 대단지 신축 아파트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일반 아파트용 시스템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대우일렉도 하반기경 이 시장에 새롭게 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장 확대는 물론 아파트용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둘러싼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지난해 전체 2조원의 에어컨 시장 중 9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반 아파트용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분야다. 이에 따라 2008년까지 시스템 에어컨은 1조3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아파트용 시스템 에어컨의 잠재시장이 올해 신규 공급 아파트 34만 가구 가운데 38평형 이상 18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는 이처럼 올들어 아파트용 시스템 에어컨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이 2007년부터 정부 소방법 개정에 따라 2005년 1월 이후 허가된 11층 이상 아파트는 천장 속 높이가 170∼180mm로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이런 환경적 변화에 맞춰 초박형 시스템 에어컨 제품을 내놓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신제품의 경우 138mm의 초박형이다. LG전자는 아파트용 시스템 에어컨을 2007년 입주 예정인 현대건설 김포 신규분양 아파트에 설치한 데 이어 GS건설 반포3단지 재건축 현장, 두산산업개발 포항아파트 단지 등에 공급하기로 하는 등 신규분양 아파트 공급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초박형 시스템 에어컨을 가장 발빠르게 출시하고 고객사를 확보함에 따라 이같은 조기 선점을 기반으로 올해 시스템 에어컨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확보, 확실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역시 이달 `하우젠 시스템 에어컨 신제품 설명회'를 통해 내놓은 신제품이 135mm 두께의 `초슬림 원웨이'다. 이 제품은 소음도 기존 제품 대비 약 10dB 가량 줄였으며 백색 컬러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기존 대형 건물용 시스템 에어컨 시장 공략 뿐 아니라 일반 아파트 시장까지 대상을 확대해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일렉은 아파트나 주상복합 등을 겨냥한 시스템 에어컨에 대한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에 제품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대우일렉측은 시스템 에어컨 개발을 위해 실외기 하나에 수십 개의 실내기를 오차 없이 통제하는 기술, 실외기와 실내기를 연결하는 수백미터의 배관길이를 통과해도 냉방기능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기술, 유비쿼터스와 연결된 미래형 기능 등을 다각도로 연구해왔다.
채윤정기자 ech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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