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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동공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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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안타까운 보일러업계를 말한다 ④ 2007.07.16 09:30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859
    [기획연재] 안타까운 보일러업계를 말한다 ④
    “무모한 배팅, 설자리가 없다”
    러시아서 ‘저가보일러’ 이미지 확산


    그동안 가스보일러가 살아갈 길은 수출뿐이라며 중국이 주요 수출 대상국이었고 최근에는 러시아 시장에 많은 가스보일러를 수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러시아 시장은 주로 유럽의 가스보일러가 주류를 이루고 가격도 유럽의 가스보일러 가격과 동등한 200여만원 수준이었다. 이러한 황금시장에서 한국산 보일러는 점점 더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현지에 투자한 가스보일러 업체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토록 중국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 가스보일러가 고전하는 이유는 가격문제가 가장 크다.

    초창기 중국시장에 수출한 보일러는 국내 판매보다 많은 이익이 있었으나 중국내의 저가 보일러, 국내에서 진출한 현지공장 출하제품등과의 가격경쟁, 그리고 우리나라 보일러사간의 가격경쟁으로 유럽보일러는 고급형으로 제 가격을 받고 있는 반면 한국산 가스보일러는 중국산 보일러와 동일한 저가 소위 ‘싸구려 보일러’로 취급받고 있다.

    이런 현상이 최근 러시아 시장에서도 시작됐다. 러시아 시장은 초창기 중국시장처럼 황금알을 낳는 시장이었다. 이에 국내업체들은 러시아 수출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러나 충격적으로 국내 모 가스보일러 회사가 원가 이하로 보일러를 공급하면서부터 국내 업체간 가격경쟁이 시작됐다. 아니 경쟁보다는 무모한 배팅을 한 것이다.

    러시아 시장에서 우리나라 가스보일러는 고품질, 고가격으로 유럽제품과 경쟁하며 성장해 왔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한국제 보일러는 싸구려로, 아니면 이번 덤핑된 가격 이상으로 판매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그들도 우리나라 가스보일러 업체의 경쟁심리를 부추길 것이 뻔하며 결국 수지악화를 메우기 위해서는 저품질의 보일러를 만들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다.

    한국산은 싸구려이며 앞으로 보일러 제조사에서는 수출을 포기하던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품질도 낮고 수명도 짧은 싸구려제품을 만들어야만 한다.

    가스보일러가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하던 초기에 20여개가 넘던 가스보일러 제조사는 그동안 품질, 기술경쟁에 밀려 대부분 사업을 정리, 현재는 몇몇 주요회사가 국내 가스보일러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당시 정리한 업체들 중 많은 회사들이 중국으로 이전, 저가, 저품질의 가스보일러를 생산, 중국시장에 공급해 왔고 그 보일러의 상당수들이 폭발, 사망 등의 사고로 이젠 한국산은 싸구려, 저품질 가스보일러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스보일러 사고 등의 영향으로 점점 우리나라 가스보일러는 중국시장에서 설자리를 잃어 가고 있고 그 틈을 타 유럽보일러, 중국산 보일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3년전 일이다. 중국에 가스보일러를 수출하고 있던 국내 가스기기종합 메이커인 A사는 한통의 클레임 보고서를 접수했다. 보일러가 이상하게 작동된다는 현지 서비스기사로 부터의 보고서였다. A사의 기술진이 중국현지에서 조사한 결과 그 가스보일러는 진품이 아닌 이른바 ‘짝퉁’ 가스보일러였다. 어찌나 정교하게 만들어졌는지 현지 서비스직원도 구분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한다.  

    중국이 짝퉁천국이라지만 포장박스부터 디자인, 열교환기, 전자유니트, 가스밸브 등 어느 하나 진품과 다를 바 없을 정도였다. 결정적인 것은 마이컴 프로그램을 해독할 수 없었기에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지 않아 클레임이 발생했고 그것이 단서가 돼 짝퉁보일러의 실체가 밝혀진 것이다.

    이것이 중국의 기술력이다. 마음 먹으면 만들지 못하는 중국의 기술력, 과연 우리가 중국보다도 그리고 유럽보다도 보일러를 더 잘 만들 자신은 있는지 다시 한번 새겨야 할 때다.

    <강은철기자 eckang@enn.co.kr >

    게재시간 : 2007-07-09 오후 1: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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