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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동공조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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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연재] 안타까운 보일러업계를 말한다 ⑥ 2007.07.30 09:36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931
    [기획연재] 안타까운 보일러업계를 말한다 ⑥
    정부, 규격만 바꾸면 수출된다?
    협·단체간 헤게모니 ‘혼란 가중’


    국내에서는 비콘덴싱 보일러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응축수문제 등의 환경, 설치 문제 등으로 인해 콘덴싱보일러는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업계간 과당경쟁, 건설사의 가스보일러 제조사에 대한 가격경쟁 부추기 등으로 세계에서 그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노마진 판매라는 웃지 못할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가스보일러 제조업체로서는 판매하면 할수록 적자는 불어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에 대한 해법 찾기와 해법 제시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비전문가인 관련공무원(정책입안자)의 고집과 아집으로 단순한 실적만을 위한 열효율과 관련된 기준 제정으로 각 제조사들은 비콘덴싱 보일러에 대한 열효율 경쟁으로 원가는 더욱 상승되고 그만큼 내구수명은 더 짧아지는 보일러를 제조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내수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피해 국내 가스보일러 제조사들은 유럽 CE인증을 취득해 수출을 하려고 해도 규격으로 무장한 유럽연합의 보이지 않는 무역장벽, 아시아국가 제품에 대한 높은 장벽, 뒤떨어지는 디자인, 품질수준으로 판매가 쉽지 않다. 아직 EU에 가입하지 않은 일부 동유럽시장에 극소수 판매되고 있을 뿐이다.

    국내 보일러업계는 국내 시장에서는 더 이상의 시장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워지자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최대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유럽과 잠재적인 최대시장인 중국의 EN규격으로 무장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적인 추세로 우리나라도 2010년 EN규격을 KS화로 하려고 관련규격을 검토 중이며 관련공무원은 규격을 개정해 본격적으로 수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정부 한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포화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경쟁하지 말고 수출을 해야만 살아남는다”라고 열변을 토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세계의 가스보일러 시장구조를 모르고 하는 그야말로 탁상공론”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EN 종주국 ‘유럽’엔 ‘속수무책’
    지금 국내 가스보일러 제조사들이 유럽규격을 몰라서 수출을 못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제조사는 유럽규격에 적합한 보일러를 제조하고 있다. KS규격을 유럽규격과 똑같이 하지 않더라도 유럽에 수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규격이 유럽과 다르기 때문에 수출실적이 저조하고 안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무리 유럽제품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수출을 하려고 해도 유럽의 높은 장벽으로 인해 수출량이 적은 것”이라며 강조한다.

    유럽에 수출하고 있는 보일러사의 수출용 보일러를 국내에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수출용 보일러는 그 제조원가가 내수용에 비해 비싸고 규격이 달라서 국내의 저가출혈 경쟁에는 엄두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중국, 그리고 한국까지 가스보일러 규격이 유럽의 EN규격과 같아지면 우리국내 가스보일러 제조사들은 과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유럽제품과 중국제품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춰야만 한다고 떠들고 있는 정책입안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EN규격 부합화에 있어서도 관련 협·단체간 헤게모니로 일관하고 있는 것이 더욱 관련업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어쩌면 잘못된 규격으로 국내 가스보일러 제조사는 이대로 손 한번 쓰질 못하고 문을 닫아야만 할지도 모른다. 앞으로 2~3년후 가스보일러 규격이 개정되는 순간부터 우리나라 가스보일러업계는 영원히 일어나지 못할 수렁으로 빠져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EN규격의 종주국 유럽의 보일러 제조사들은 동유럽, 러시아, 중국에 저가의 임금을 앞세워 보일러를 제조할 경우 우리는 속수무책이다. 높은 인건비, 건설사, 설비업체의 교묘한 제조사의 경쟁부추기로 팔면 팔수록 적자투성이의 우리나라의 가스보일러 제조사의 현실을 감안할 경우, 과연 유럽 보일러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인 것이다. EN규격에 적합한 가스밸브하나 제조할 수 없는 국내현실은 유럽의 가스밸브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것이 개방인지? 이런 현실에서 EN규격으로 바꾸기만 하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보일러업계를 보다 깊은 수렁으로 밀어넣고 있다.

    <강은철기자 eckang@enn.co.kr >

    게재시간 : 2007-07-23 오후 3: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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